롤로의 일기
2022년 3월 29일, 형아가 된건가
롤로형아
2022. 3. 29. 16:17
임신/남편의 기침때문에 잠시 시어머니댁에 맡겨졌던 롤로. 마침 그리울 때 다시 돌아왔다.
나는 임신 9주차가 되었는데, 롤로가 나에게 더 젠틀해진 느낌이다. 이전에는 장난감으로 놀아달라고 했다면, 이제는 내 옆에 있으면 그냥 누워서 쉬고 있는 느낌.. ㅎㅎ 롤로도 임신을 아는가봉가
임신 6주차 쯤, 아가가 심장이 생긴 것을 확인 했을 때 바로 롤로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했는데 롤로는 내 배에 귀를 대는 걸 싫어했다. (남편한테 도와달라고 눈빛 보냄). 이번에 (9주, 심장 소리가 더 우렁차졌다) 다시 들려주니 이제는 남편한테 도와달라는 눈빛도 안보낸다. 그냥 무념무상! 롤로가 으른이 된건지,, 심장소리가 들리는걸 듣는건지 모르겠다.
시어머니댁에 있다가 오니 입맛이 고급져져서 왔다. 기존 사료를 거부했는데, 이틀간 밥을 안먹어서 어쩔수 없이 맛있는 사료를 줬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서도 밥을 하루 정도 안먹다가 작은 간식 몇개 주니, 배가 고픈걸 느꼈는지 남아있는 밥도 먹는다. ㅎㅎ
아참, 2~3주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롤로가 나를 아주 잠깐 반가워하다 말았다. 그것보다는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뭐가 바뀌었는지 킁킁 냄새를 맡는게 더 중요한 롤로.
친정집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지나가는데, 지나칠 수 없는 냄새였는지 뭐에 홀린듯 (코가 낚싯줄에 걸린 느낌으로) 다시 돌아와서 물건 냄새를 킁킁 맡았다. 자기도 모르게 꼬리 흔들거리는게 너모 귀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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