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의 일기

2022년 3월 30일 로봇 청소기는 무서워

롤로형아 2022. 3. 30. 10:34

얼마 전, 구매했던 로봇 청소기를 롤로에게 보여줬다. 펄쩍펄쩍 뛰며 놀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시큰둥했다. 뒤돌아서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 날은 롤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집에 여럿 모여있을 때였다.

시어머니 집에도 같은 로봇청소기가 있는데, 어느 날부터 그 로봇 청소기를 향해 무서워하기 시작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시어머니 댁에 롤로를 맡겨놨을 때)

그리고 롤로가 우리 집에 있을 때, 핸드폰으로 로봇 청소기를 켰다. 내가 없을 때 키면 혹시 무서워할까봐 사람이 있을 때 얼른 청소를 하려는 생각이었다. 롤로는 그 청소기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내 옆을 졸졸 따라다녔다. ㅋㅋㅋ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모습이 정말 겁이 났구나 싶었다.
내가 자꾸 움직이자, 롤로는 남편 방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로봇청소기가 들어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혹은 냄새가 안정적일 수 있겠다. 나는 내 방을 요즘 거의 안쓰는 편이고, 안방은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우리 냄새가 짙은 곳은 그 방 밖에 안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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