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의 일기
645일, 첫 촬영날
롤로형아
2021. 1. 25. 23:01
캠프 유튜버랑 콜라보 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숨겨진 잔디밭을 찾아 떠나는 내용이었는데 비가 오던 기간기라 그런지 땅이 살짝 축축했다. 해는 쨍쨍하게 딱 기분좋게 떠 있던 하루였다.
롤로 귀에 벌레가 붙은건지 시원한 땅이 좋아서인지 생전 처음으로 몸을 땅에 비볐다. 뎅굴~하며 넘어진 후 오른쪽 왼쪽으로 몸을 비비는데 보는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
리트리버가 진흙과 노는 모습과 유사했다.
넓은 잔디에 롤로도 기분이 좋았는지 마구 뛰고 싶어했지만 여기서는 공공공간인데 강아지 줄을 꼭 채우고 있어야하는 구간이라 줄을 풀어주지 못했다. 모처럼 본 넓은 운동장인데 아쉬웠지만 곧 나타난 바람의 언덕에서 놀아주려고 참았다.
가장 가고 싶었던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니 다른 팀이 벌써 도착해서 강아지 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분들은 우리에게 자기가 일정시간 여길 빌렸으니 다른 곳에 가달라고 했다. 롤로랑 신나게 뛰는 모습 (리드줄은 해야한다)을 찍으려 했지만 우리는 기가 죽어 아무 말도 못하고 바로 내려왔다.
코로나와 장마, 태풍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 귀해지는 바람에 이렇게 나오기 좋은 날은 새로운 경쟁이 생겨서 마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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