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로나 여파로 강아지 놀이터 이용 시간에 제한이 걸리면서 롤로랑 자주 못갔다 ㅠ
그러던 어느날,, 11월 언젠가 마포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에 가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축★오☆픈
저녁 7시쯤 갔는데 열려있었다!
나도 같이 신이나서 입장했는데
롤로의 사회성이 줄어있었다,,,,
무슨 말이냐면, 조금 맞지 않는 강아지가 있었는듯 세상 처음으로 으르렁했다.
정말 너무 깜짝 놀램
그래도 으르렁 이후에는 그 강아지와 일부러 마주치지(?) 않으며 (롤로가 그 강아지가 있는 쪽으로는 안가고, 우연히 마주쳐도 그냥 지나쳤다)
다행스러운 모습이었다.
잘 지내자는 의미로 롤로를 불러 등을 긁어주는데 (롤로는 등 긁는걸 간식 먹는 것 처럼 엄청 좋아한다. <롤로 드디어 멍! 짖다> 편 참고)
....
롤로의 반응이 이상했다. 롤로가 창피해하는 것이었다!!!
'아,, 애들 앞에서 유치하게 뭐하는 짓이야'라는듯 등 긁는걸 싫어하는 눈치였다.
너... 집에선 등 긁어주는거에 환장하잖아!
집에 돌아온 나는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놀이터에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러고 다음날 또 방문ㅋ
다행히 롤로의 사회성은 돌아온 듯 싶었고 더이상 공격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릴때랑 바뀐게 있다면, 롤로는 어린 강아지가 놀아달라고 앞에서 깡총깡총뛰면 못보고있는듯 그냥 무시함
(너도 어렸을때 깡총깡총 중 한마리였자나)
그리고 날뛰는 개가 (강아지 언어를 잘 모르는듯, 모르는 사이인데도 휙 다가와서 냄새 킁킁 맡고 놀자고 하면) 있으면
그르르르 하면서 싫다고 의사표시를 하는것!!
그러면 상대 개는 알아듣고 다른 놀이 상대를 찾아 떠났다.
롤로가 2년차에 들어가면서 머리가 많이 큰 느낌이었다.
자기가 좋고 싫은게 생기고, 의사표시를 하게 된 것!
집에서도 말을 좀 더 잘 알아듣는 싱통방통한 머리능력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 동반 카페에 갔는데 어느 덩치 큰 여성분이 있는데 롤로가 가서 냄새를 맡았다.
그 분도 '나한테서 강아지 냄새나지 ㅎㅎ'하면서 손 내밀고 계셨는데
롤로가 무서웠는지 그르릉했다!!!!!!!!!!!!!!!!
사람한테 그러는 것은 정말 드물기에 (보통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냄새가 나는 남성분들한테 그럼) 또 다시 깜짝 놀랬다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그 카페를 서둘러 나왔다.
롤로의 사회성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날이었다.
(((하지만 10여일 뒤 강아지 놀이터는 코로나 여파로 또다시 긴 잠정 휴기를 가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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