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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4

966일, 롤로 변비걸리다 바빠서 일기를 못 쓰다가 드디어 의자에 앉았다. 롤로가 몇 살이나 먹었나 계산기를 돌리는데 헷갈린다; 2020년에 태어났었나.. 2019년에 태어났었나.. 생각을 해보니 2018년에 태어났다. 롤로 벌써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아직은 한참이나 남은 롤로의 수명이 가까이 느껴져서 혼자 우울해졌다. 요즘 롤로는 아이 때는 없던 변비가 걸리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풀을 잘 뜯어 먹었는데, 요즘에는 풀에 약을 치기 때문에 먹지 못하게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끙끙 거리며 힘들게 응가를 하다가 깽 하며 후다닥 도망간다. 예전에는 뼈를 엄청 많이 먹어도 걸리지 않던 변비가 찾아왔다. 왜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굿응가 메이커로 추천하는 사료를 구매해보았다. 사실 사료까지 바꿔가면서 유난떨껀 .. 2021. 7. 22.
899일, 프리즈비 잘하는 법 얼마 전부터 집에서 프리즈비를 시작했다. 롤로가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와서 집에서 노는 법을 찾아가게 된 것 같다. (여긴 특히 아이들이 많아서 롤로를 보면 무서워한다 ㅠ 그래서 옷을 입히고 다니는데, 여름 옷은 롤로 덩치에 맞는게 거의 없어서 진짜 없어서 걱정이다.) 처음에는 던지면 그걸 떨어지는걸 받는다기보단 뭔가 야구하는것처럼 공 던지면 포수가 공 받는 느낌이었다 ㅋㅋ 롤로가 가만히 있는 출발 상태에서 프리즈비를 던져서 그런 듯. 몇 번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롤로를 움직이게 하고 (다리 사이! 하면 내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데) 그 때 프리즈비를 던지니까 이제 프리즈비가 움직이는 흐름이랑 조금씩 맞추는 느낌이랄까 ㅎㅎ 첫번째 영상은 프리즈비가 어색할 때고 두번째 영상은 좀 더.. 2021. 5. 16.
874일, 강아지에게 '가져와'알려주는 법 롤로 특징이 있는데, 여태 보더콜리 등 다른 강아지가 사람이랑 공놀이하는 것을 꽤 자주 봤음에도 불구하고 롤로는 강아지만 따라다니지, 공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강아지였다. 이번에는 롤로랑 형아랑 같이 공 던지러 나왔다. 롤로 앞에서 형아랑 같이 공 던지고 노니까 롤로도 신나는지 공을 따라 왔다갔다 했다. 롤로도 같이 놀면 좋을 것 같아서 공을 굴려봤다. 그리고 달라고 하니까 줬다 (....) 이렇게 쉽게 가져와를 배웠다;; 공 글러브에 올려주면 간식주고 또 공 굴려준거 나한테 가지고 오면 간식주고 하다보니 가져와를 잘하는 강아지가 되었다. -끗- (P.S. I. 롤로가 '산책'이라는 단어를 아는데, '산책'가려면 하네스를 꼭 가져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다. 그래서 예전부터 산책가자고 하면 하.. 2021. 4. 21.
858일, 무서운 사람과의 동거 롤로는 덩치가 큰 사람을 무서워한다. 롤로는 무서우면 짖는다. 더 다가오면 물 것 같은 으르렁 소리를 낸다. 어느 날 평화로운 집에 덩치 큰 사람이 찾아왔다. 일주일 전, 개발자랑 합숙하며 새 프로젝트를 했을 때의 이야기다. 사실 롤로는 개발자를 본 적이 있었다. 너무 어렸을 때, 딱 한 번 봤기 때문에 기억을 못 할 뿐이었다. 개발자는 롤로에게 냄새를 맡으라며 손을 뻗었지만, 롤로는 안전거리 안에 손이 들어와서 더 경계의 태세를 갖췄다. 개발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롤로도 으르렁을 멈췄다. 잠시 있다가 먹을 것을 주자 롤로는 다리를 뒤로 쭉 뺀 채 최대한으로 경계를 하며 간식을 먹었다. 그 날 저녁, 개발자와 롤로는 나름 친해졌다. 롤로는 개발자가 등을 쓰다듬는 것을 허락했다. 다음날 아침, 롤로가 ..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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