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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의 일기72

4년 5개월 산 아기 돌보미 4년 5개월차를 지나고 있는 듬직한 롤로. 이제는 거의 사람이다. 확실한건 지금 아가보다 더 똑똑하고 어른스럽다는 것이다. 아기는 롤로를 참 좋아한다. 롤로만 보면 방긋방긋 웃는다. 평소에는 아기가 롤로를 거칠게 다루기 때문에 (아기가 상식이 없으니 당연.. 내 얼굴도 다 햘퀴어놓아서 상처도 난다) 롤로는 아기가 자기를 만지지 못하는 거리에서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기를 보며 있는 것도 아니다. 꼭 아기를 등지고 누워서 현관쪽을 보며 쉰다. 롤로는 아기에게 무심한 듯 하지만, 아기가 다른 곳으로 (예를 들어 시어머니집->바로 밑층에 있는 우리집. 롤로가 코 하기에는 시어머니집이 훨씬 편할텐데도 밤이되면 아기랑 같이 있기 위해 기여이 따라옴.)가면 꼭 졸졸 따라온다. 아기를 지켜주려고 하나봉.. 2023. 5. 16.
강아지인생 4년 6개월, 불꽃놀이를 처음 보다 롤로와 산책을 나온 타이밍에 딱 불꽃놀이가 펑펑 터졌다 꽤 큰 펑 소리에 롤로가 깜짝 놀라서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롤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높은 곳이 올라가서 소리가 나는 곳을 찾는 것이었다 작은 단추만한 두 눈에 비친 풍경은 꽤 충격적이었을테다 롤로는 불꽃놀이를 정확하게 바라보았다 몇 분같던 몇 초가 지나자, 롤로가 언덕을 내려와서 다른 곳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간식을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목욕할 때 항상 나오는 어색하게 웃는듯한 입꼬리처럼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조심스럽게 쉬며 '나 긴장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더이상 펑펑 소리가 나지 않은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롤로는 평안을 되찾았다 패닉이 된 롤로는 말이 전혀 안통하는 들짐승 같았다 2023. 4. 28.
아기와 함께한지 2개월째 롤로가 아기랑 함께 산지 2개월 정도 지났다. 시어머니는 윗층에, 우리는 아랫층에 살고 있다. 시어머니께서 아기를 롤로를 돌봐주신다. 계속 아기랑 붙어있는 롤로. 밤에는 아기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몇 주 전부터 롤로가 자꾸 같이 따라내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ㅎㅎ 옛날에 우리랑 같이 먹고자고하던 때가 생각이나나?'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롤로가 아기를 따라다니는 것 같다!!!!!! 든든한 롤로 삼촌이다 ㅎㅎ 아기도 롤로를 보면 꺄아아아 소리내며 웃는다. 너무 좋아한다 ㅎㅎㅎㅎ 처음부터 둘이 잘 지낼꺼라 생각했지만, 상상보다 더 잘지내주니 고마울따름 행복하다 ㅎㅎ 2023. 4. 28.
1578일. 만 4년 3개월 24일째 (사람) 아기가 태어나고 한동안 정신이 없어서 롤로 육아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기랑 비교해보니 롤로가 왜이렇게 름름하냐... 뭔가 참을성도 많고, 듬직한 느낌이다 어제는 산책하는데, 엄청 높을 곳을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이 롤로의 황금시기인듯... 피지컬 대단했다 너 시어머니댁에서 잘먹고 행복했던 롤로가 한동안 내가 주는 간식을 거부했던 적이 있다 할머니집에서 맨날 맛난 과자만 먹다가 내가 건강식을 주니 그걸 싫어한것! 시어머니께 부탁해서 간식을 끊으니, 다시 건강식도 잘먹는 롤로로 돌아왔다. 오늘은 강아지놀이터에 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못갔다 ㅠ 아! 생각해보니 오늘은 아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일기를 쓰는 날이구나! 롤로가 아기를 만날 때 반응이 어떨지 떨리기도하..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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