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기가 태어나고 한동안 정신이 없어서 롤로 육아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기랑 비교해보니 롤로가 왜이렇게 름름하냐...
뭔가 참을성도 많고, 듬직한 느낌이다
어제는 산책하는데, 엄청 높을 곳을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이 롤로의 황금시기인듯... 피지컬 대단했다 너
시어머니댁에서 잘먹고 행복했던 롤로가 한동안 내가 주는 간식을 거부했던 적이 있다
할머니집에서 맨날 맛난 과자만 먹다가 내가 건강식을 주니 그걸 싫어한것!
시어머니께 부탁해서 간식을 끊으니, 다시 건강식도 잘먹는 롤로로 돌아왔다.
오늘은 강아지놀이터에 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못갔다 ㅠ
아! 생각해보니 오늘은 아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일기를 쓰는 날이구나!
롤로가 아기를 만날 때 반응이 어떨지 떨리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했었다
작은 강아지한테도 젠틀한 녀석이라 사람 아기한테는 더 조심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첫 만남 때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예를 들어, 가장 오랜만에 보는 내가 앞장서고, 남편이 아기를 들고 있게 해서,
롤로가 나를 보고 흥분해도 아기는 다치지 않게!)
롤로는 아기를 보고 당황해했다
그리고는 내뱉은 첫 마디, 'ㅇ...으르르'
아기한테 으르렁거리는 롤로라니! 깜짝 놀랐다.
내가 싫어하니 그 다음부터는 안했다.
냄새 맡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며, 발쪽 냄새만 겨우 맡을 뿐이었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발 냄새를 맡기도 하고,
한 번씩을 햝아주기도 하며 조심성 단계가 낮아졌다 ㅎㅎ
같이 있은지 3개월정도가 지난 지금은,
아기가 롤로 꼬리를 잡으면 롤로가 싫다고 으르르거린다.
(아기가 막 잡아당겨서 싫어하는 것 같다.
가족 어른이 만지면 상관하지 않는다.)
아기가 롤로 털을 못 뽑게 조심해야겠다.
평소에는 사이좋게 잘 있는 편!
그래도 롤로도 가끔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할때가 있다.
친정 부모님이 시댁에 놀러오셨을 때인데,
아빠가 피곤하다며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있었다.
그 때, 롤로가 아빠를 보고 침대로 확! 올라왔다;;
침대에 아기도 누워있어서 큰일날뻔!
(롤로가 왜 정신줄을 놓았는지는 의문이다 ㅠㅠ
평소에는 침대에 절대 안올라가는데 흑)
아기와 강아지는 절대 단 둘이 놔두면 안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아! 아기가 있으니 한동안 롤로한테 '아가 잘 지켜줘~'하고 말을 걸었었는데,
롤로가 문 밖에 발자국소리에 더 민감해져서 경비를 예민하게 서는 것을 보고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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