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왠일일지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고 싶었다.
평소보다 몇 시간 일찍 밖에 나왔다가 들어왔다.
집에와서 나는 아침을 먹었고, 롤로는 식탁 밑에 웅크려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롤로랑 놀기 위해 롤로를 불렀다.
롤로가 발을 뜯고 있어서 '왜 저러지?'하며 유심히 보게 되었다.
발을 햝는 것은 평소에 가끔씩 할 수 있어서 넘어가겠는데,
이상하게도 뭔가를 뜯고 있어서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계속 보게 되었다.
롤로가 앞니로 앞발에서 뭔가를 뜯는 행위를 하니, 뭔가 하얀 슬라임같은게 쭉 늘어났다.
설마 싶어서 롤로를 불렀다.
걸을 때 마다 바닥에 끈적한게 붙어, '찍' '찍' 소리를 내며 롤로가 나에게 다가왔다.
설마...
...ㅠㅠ
설마했는데 껌이었다.
민트 냄새가 나는 껌이었다.
물티슈로 떼어주고 가위로 털을 잘랐다.
털을 자르는데, 실수로 손의 일부인 물갈퀴 부분을 자를 까봐 껌 모두를 제거하지는 못했다.
껌을 뜯을 때 롤로에게 얼마나 매울지 마음이 안 좋았다.
집에서 아직도 살짝씩 '찍' '찍'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는 롤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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