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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의 일기

2022년 5월 9일

by 롤로형아 2022. 5. 9.

어릴 때의 롤로는 배에 근육이 많았다.
기지개를 펴면 11자 근육이 도드라졌다.
근육 덩어리로 태어난 강아지였는데, 이사를 하면서 강아지 놀이터에 정기적으로 가지 못한지 1년이 넘아가면서 롤로의 배도 물렁살로 바뀌었다.
이제는 기지개를 펴도 근육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는걸까 싶기도 하다.
얼마 전, 엄마 몸에서 거머리가 발견되었다.
롤로도 소독을 위해 시댁에 잠시 맡겨놨는데 보고싶다. 혹시나 독한 벌레약이 내 뱃속의 아가에게 영향을 끼칠까 보냈는데 롤로는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시댁으로 갔다.
시어머니도 롤로를 이틀간은 예뻐해주고 싶어서 아직 약을 안바르셨다고 한다. (약을 바르면 마음대로 못만진다.)
저번 주말에 롤로데리고 강아지 놀이터(여기는 시골이라 주말에만 여는데, 그곳도 강아지가 없을 확률이 높다.)에 가고 싶었는데 롤로를 맡기느라 못갔다.
최근 롤로는 나름대로 혼자 에너지를 쏟는 법을 배웠다.
땅파는건데, 땅을 후두두 파다가 한바퀴 돌고 와서 또 땅을 후두두 판다. 땅은 파기 쉬운 부드러운 모래에서만 판다. 파다가 입에 모래가 잘 들어가는데, 그때마다 쩝쩝거리며 모래도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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