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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의 일기

진도코기 384일, 본 대로 닮는다

by 롤로형아 2021. 1. 24.

애견카페에 오랜만에 놀러갔다.

들어가자 마자 멍멍 짖는 소리가 커서 그런지 롤로도 기가 팍 죽어있다.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냄새를 맡는 처음 보는 개들이 불편해보였다.

롤로에게는 스승님이 있다.

엄마와 너무 어렸을 때 떨어져 있었기에, 스승님의 행동이 곧 법인 것 처럼 보고 배웠나 보다.

초꼬맹이 시절의 롤로는 참 어렸고 귀여웠다. 스승님한테 버릇없이 달려들어 놀자고 해도 곧잘 받아주던 스승님이었다.

100일 전후 롤로의 덩치가 스승님보다 커지기 시작할 무렵, 스승님 쭈쭈는 이빨을 보여주며 롤로에게 놀기 싫다는 의사표현을 시작했다.

아주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리기도 했고 귀를 뒤쪽으로 모으며 싫다는 표현을 확실하게 했었다.

한살 먹은 롤로. 스승님과 헤어졌지만 스승님의 가르침은 영원히 롤로 마음속에 남게 된다.

처음보는 강아지에게 ‘지금 불편하니 조금 떨어져 주세요’라는 표현을 쭈쭈랑 똑같이 한다.

쭈쭈는 3kg대의 아주 작은 강아지였다. 롤로는 지금 16키로. 강아지 종류와 덩치가 매우 다르지만 얼굴 표정은 똑같았다.

귀를 뒤로 제끼며 이빨을 보여주는 모습이 꼭 쭈쭈를 보는 것 같아서 추억이 문득 떠올랐다.

스승님 덕분에 롤로가 싫다는 표현을 배웠어요.

강아지들이 롤로 시그널을 보고 막 달려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그 곳이 편해진 롤로는 여기저기 냄새도 맡아보며 편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쭈센세 보고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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