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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의 일기

예쁜 롤로

by 롤로형아 2022. 9. 1.

얼마 전, 롤로를 볼 겸 시댁에 갔다.
도련님이 롤로 머리에 핸드폰을 올려놨다.
롤로는 아주 가만히 그대로 있었다.
머리가 납작해지지도 않은채, 그냥 그대로 굳어있었다.
당시에는 그냥 그게 웃겨서 웃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핸드폰은 떨어트리면 액정이 깨질 수 있는 놈이라서 롤로가 봐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시골이어서, 불을 피운 후 그 위에 고기를 구웠는데,
롤로는 저 멀리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를 위한 고기가 아님을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예 처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누워만 있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니 그제서야 살짝 와서 냄새를 맡아봤다.
이제 자기차례가 온 것 같다며 말을 거는 느낌이었다.
고기는 소금 간이 되어있어서, 다른 간식을 줬다.
롤로 입 안에 침이 흥건했다.
여태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있던 것이었다.
롤로는 참 예쁘다.
참을성도 많고 예의도 바르다.
우리는 모두 롤로를 예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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