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로가 돌아왔다!
남편과 주말부부가 된 상황에서, 아기가 생겨 롤로 산책을 못하게 된 우리 가족은
3게월 전 눈물을 머금고 시어머니댁에 롤로를 부탁드렸다.
그곳에서 롤로는 이곳이 더 좋아!와 같은 발언을 하며,, 하루에 2시간 넘게 산책을 하고,
산책을 하지 않을 때에도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야외에 앉아 낮잠을 때리는 일상을 지내며 살았다.
3개월만에 롤로의 체형은 날렵이로 바뀌었고 얼굴의 살도 조금 빠져서 더 젊어보이기까지 했다.
나는 출산휴가가 시작되며 본가로 들어왔다.
본가에는 할머니와 바쁜 부모님이 계셔서, 롤로를 길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하루종일 롤로와 붙어있을 수는 있지만 산책나가려면 부모님께서 도와줘야하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있으실 때가 많다) 짧게나마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런 사유로 롤로랑 다시 잠시 같이 살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오랜만에 친정에 놀러온 롤로는 뭣도 모르고 엄청 행복해했다. 우리집에 올 때보다 더 좋아하던 롤로.
집에 좀 누워있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했다.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햇빛 중독(?)에 걸린 롤로는 해가 비치는 곳을 찾아 비좁은 베란다를 탐험했다.
창문이 열리지 않아 바람이 들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았기에 창문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줬더니,
여기는 별로라고 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해도 잘 비치는데!)
그러면서 바람은 잘 들지 않지만 해는 드는 곳에 다시 돌아가 자리를 잡았다.

아! 아까 할머니를 오랜만에 봤을 때, 너무 반가워서 앞발로 밀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롤로는 무슨 일 있냐는듯이 옆으로 지나다니며 꼬리로만 반가워했다.
롤로를 보면 말이 잘 안통하는 사람아이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내 걱정을 잘 이해해서 놀랐다.
3개월만의 롤로는 고집도 더 쎄져서 왔다. 털 떨어진다고 카페트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 자기 고집대로 카페트 위를 지나다니던 롤로. (위 사진에 나온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카페트를 거쳐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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